1.꿈틀자유학교는 인가받은 학교인가요?
꿈틀자유학교는 비인가 대안학교입니다. 지난 2007년도에 대안학교가 인가를 받을 수 있는 법령은 제정되었지만 현재 많은 대안학교들이 이 법에 따라서 인가를 받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하지만, 많은 대안학교들이 인가 여건을 갖춘다고 하더라도, 교육과정과 운영의 독립성 등의 이유로 인가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재, 인가여부에 대한 구성원간 뚜렷한 합의는 없습니다.
2.인가받지 않은 학교에 다니면 문제는 없을까요?
현행 교육법상으로는 의무교육에 대한 강제조항이 있어서 위반 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과태료 처분을 받은 사례는 한 번도 없습니다. 오히려 국가가 정해 놓은 학교를 들어가지 않으면 처벌한다는 법이 개인의 교육 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는 생각으로 헌법소원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자체들을 중심으로 비인가 대안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의정부시에서도 2013년 대안학교를 지원할 수 있는 조례를 제정하였고, 이에 따라 우리학교에 급식비와 교사인건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교육부에서도 비인가 대안학교를 법제도 테두리내에서 인가하고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러한 전사회적인 관심은 비인가 대안학교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도록 법과 제도가 개선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가받지 않은 학교이기 때문에 학력인정이 되지 않아 인가된 상급학교로 진학을 원할 경우 따로 검정고시를 봐야합니다.
학교에 문의하여 대안학교에 가려고 하니 행정처리를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 경우 학교는 보통 입학유예, 정원 외 관리, 가재적 처분을 하게 됩니다. 중간에 제도권 학교로 전학가고자 할 때, 복귀과정에 어려움은 없습니다.
4.졸업 후의 진로는 어떻게 하나요?
비인가 중등대안학교에 진학할 경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만 제도권 중학교로 가려고 한다면 검정고시를 준비하거나 적절한 시기에 원래 적을 두었던 초등학교에 복학하여 그 학교의 졸업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초등대안학교의 수에 비해 중등대안학교의 수가 부족한 형편으로 꿈틀자유학교는 2009년 3월을 중등과정을 시작했습니다. 꿈틀자유학교 아이들의 경우는 상급학교를 제도권학교로 진학하기 위해서 초등학교로 다시 전학을 한 경우와 졸업 후 다른 비인가 중등과정 학교에 진학한 사례가 있습니다. 고등과정은 학교내에 두지 않고 마을에서 배움을 이어가거나 다른 진로를 찾아 갑니다.
5.아이들의 통학은 어떻게 하나요? 기숙사가 있나요?
꿈틀자유학교는 기숙사를 운영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마을과 이웃과 함께 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가족과 이웃과 소통하는 과정이 부모와 교사, 학생 모두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아이들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고 있고, 가까운 이웃끼리 카풀을 통해서 등교를 합니다 .
6.맞벌이 경우 방과 후 보육대책이 필요한데, 방과 후 수업도 있나요?
아이들 하교는 3시 30분부터 시작되는데 그 이후에 별도의 방과 후 프로그램은 필요시 학부모회에서 신청받아 운영합니다.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가정이 많을 경우 학부모회에서 방과후 과정을 마련하기도 하는데 비용은 교육비와 별도로 납부합니다. 현재는 월, 금요일에 기타반과 중등 형님들이 월, 화, 목요일 방과후 프로그램과 돌봄을 맡아주고 있습니다.
7.꿈틀자유학교에 입학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요?
아이와 더불어 성장하기를 원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에 동의하며, 교육공동체의 일원들과 소통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입학이 가능합니다. 자세한 입학 절차는 입학절차에 관한 글을 읽어 주세요.
8.사교육은 허용되나요?
대안학교는 과도한 입시경쟁으로만 치닫고 있는 교육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고, 사교육은 이러한 현실을 더욱 공고히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예체능 관련 사교육 시설조차도 결국 경쟁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는 교육현실을 볼 때, 방과 후 사교육은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원칙적으로 꿈틀자유학교는 무분별한 사교육을 하지 않는 것을 중요한 약속으로 지키고자 합니다. 무분별함이라는 것은 아이의 욕구와 필요에서 출발하지 않고 부모의 욕심으로 강요되는 사교육, 학사 일정과 아이의 일상을 힘겹게 하는 사교육, 학교의 수업 방식과 배치되는 사교육(학습지 포함), 서열화와 획일된 평가로 아이의 배움의 욕구를 빼앗는 사교육을 의미합니다. 방과 후 사교육은 반드시 교사회와 충분한 상의 후에 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방과 후 보육목적이나 특기 활동 목적이 아닌 치료 목적의 활동(미술치료, 언어치료, 놀이치료 등) 역시 교사회에 알려주시고 상황을 공유해주시기를 권합니다.
9.장애가 있는 학생의 입학과 학교생활은 일반 학생과 다른가요?
원칙적으로는 학교는 장애, 성별, 나이, 인종 등의 이유로 아이들의 배울 권리를 차별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단, 장애가 있는 학생의 경우 일반적인 교육환경과 활동 외에 다른 준비와 지원이 필요하기에 매년 입학정원을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합니다. 입학 후 학교생활에 있어서도 수업과 일상생활에 있어서 아이의 특성에 따라 통합과 개별지원을 적절하게 조정합니다.
10.꿈틀자유학교 교사들은 어떤 분들이고 어떻게 선발되나요?
꿈틀자유학교는 교사선발에 있어서 교사자격증 유무를 따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만날 수 있는 어떤 경험들을 가지고 있는지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학교 구성원들이 합의하는 대안학교와 대안교육의 상에 동의하며 실천할 의지를 가진 분이어야 합니다. 꿈틀자유학교 교사들은 각자 다른 성장배경과 경험, 연령, 교사로써의 삶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지만 아이들과 부모들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하고, 그래서 열심히 소통하고 실천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교사들에게 중요한 것은 개인의 역량이 아니라, 아이들과 행복하게 만나기 위한 교사회 공동의 노력-지지, 협력,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11.대안학교에서는 부모들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들어 부담스럽습니다.
부모들이 힘을 모아 만들고 운영하는 학교이다 보니 많은 일들을 부모들이 직접합니다.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회의와 집행을 하는 부모도 있구요. 학교 청소나 고장난 시설을 고치는 분들도 있구요. 학교 홍보활동을 맡아서 하시는 분도 있고, 1년에 2번 정기총회와 꿈틀식구들의 단합을 위한 가족들살이, 매월 한번 씩 꿈틀사랑방과 김장은 모두가 참여해야 하는 행사입니다. 뜻 맞는 분들은 따로 모여서 독서, 오카리나, 우크렐레, 족구, 목공 등 재미난 취미활동도 함께 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활동의 원칙은 '자유'입니다. 당연하겠지요. 자유학교니까요. 자발적 참여로 운영되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모든 활동은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구요. 참석하지 않는다 해서 벌금이나 벌칙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유롭게 참여가 저조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릅니다만, 시간과 노력을 내어 함께 하는 즐거움이 크기 때문에 높은 참여속에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